미시경제학(김동일)

2009. 10. 02.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시험을 위해 몇몇 경제학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학문을 위한 공부가 아니었고 또 실수를 잡아줄 훌륭한 선생님의 지도도 받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경제학 책에 대해 한마디 놓을 만한 실력이 많이 부족함을 먼저 밝힙니다.

며칠 전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긴 설명 대신 짧고 간명한 설명이 돋보이며, 논리가 매우 촘촘한 책입니다. 그러면서도 행 사이에 많은 내용의 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빠르게 읽기보다는 깊게 음미하면서 읽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설명을 줄이기 위해 다른 보통의 미시경제학 교재에서는 종종 생략하는 난이도 있는 수식이 등장합니다. 이는 저자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점입니다. 수식의 이해를 위해 책 뒤편에 부록으로 ‘수학‘편이 있는데, 이 부록편 역시 간명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있다는 느낌입니다.

또하나, 이 책은 LaTeX을 이용해서 만들어졌고, 여기엔 그간 한국 TeX 사용자 그룹이 이룩한 성과가 담겨있습니다. 외국 서적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유의 단순한 조판형태 속에, 큼직하고 시원한 한글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한마디로 미시경제학의 진수를 짧은 분량(344페이지)에 담아놓은 책입니다. 그러나 담겨 있는 내용은 그 분량의 몇배에 달할 것이고, 이를 제대로 내것으로 만들려면 경제원론 수준의 지식과 미적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샘플 보기 : 미시경제학

출판사 : Philosophy&Art
저자 : 김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