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 김광석

2008. 12. 30.

우연히 다시 ‘공동경비구역 JSA‘을 다시 보게 됐는데, 내가 분명 전에 이 영화를 봤음에도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표정을 좀더 관심있게 보기도 했다. 이건 작년말 남북정상회담 에서 이 영화의 DVD가 선물로 북측에 전달되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거 같다.(사실 김정일 위원장은 훨씬 전에 봤다고 하지만.)  언제보아도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분명한 거 같다. 다른 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 온전한 우리 이야기여서 더 그런 것도 싶고.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볼때에는 남북 병사들을 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 노래들, 김광석의 목소리가 또 새롭게 들렸다. 난 예전부터 김광석을 그리 썩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 이유란게 참 유치하게도 너무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부른다는 점 때문이다. 왠지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만 즐거워서는, 나만 행복해서는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그의 노래는 너무 좋았는데, 아마도 그건 그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즈음에 나오던 노래는 잘 모르던 노래였는데 찾아보니 ‘부치지 않은 편지‘라고 되어 있다. 예전에 많이 불렸을 법한 가사인데, 영화의 장면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김광석의 앨범을 이제는 사서 자주 듣고 싶다.

- 가즈랑

공동경비구역 JSA , 김광석 & 대화들

  1. \"왠지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만 즐거워서는, 나만 행복해서는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아름답고, 심오한 인식이십니당....! 2008. 12. 30.
  2. 민노씨의 느낌...

    왠지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만 즐거워서는, 나만 행복해서는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가즈랑)... 2008. 12. 30.
  3. “왠지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만 즐거워서는, 나만 행복해서는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멋져요. 2009. 01. 3.
  4. 민노씨, 이정일 // 말하진 않아도 다들 느끼고 있던 감정 아닌가 싶습니다. ^ ^ 2009. 01. 3.
  5. 영화에서 쬬꼬파이, 김광석 노래는 \"이등병의 편지\"만 기억이 나네요.
    ㅡ ㅜ 2009. 01. 7.
  6. 저도 이 노래는 김광석이 부른건지도 몰랐어요. 아주 극적인 장면 바로 뒤에 나온 음악이라 더 그런 건지도요. 2009. 01. 8.
  7. 저도 참..김광석의 그 처연한 목소리를 좋아했는데... 경쾌하게 불러도 슬픔이 묻어나죠 ^^ 2009. 0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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