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실력

2009. 01. 11.

유투브에서 김범수의 노래를 찾아서 듣다가 그의 노래 아래에서 다음과 같은 답글을 우연히 읽었다. 김범수의 노래실력은 자타가 공인할정도로 뛰어난데도 초기 데뷔때는 ‘얼굴없는 가수‘로 더 많이 알려졌었다. 당시에도 외모(만) 되는 가수들이 더 자주 TV에 나오던 때여서 생존전략으로 택했던 거 같은데 참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답글을 쓴 사람은 아마도 이런 내용을 담은 글을 읽은 독자였을텐데 지적이 참 뼈아프게 다가왔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웠다.

“It makes me sad when I read all the comments about how he was not on live TV much because of his looks. Are Koreans so vain that talent does not matter if a person is not stereotypically beautiful? Talent like Bum Soo’s should not be kept back no matter what. What are young people going to learn about themselves; if you are not beautiful crawl in a hole and die? We need to applaude all the things that make people beautiful—talent, kindness, charity, intelligence, being humble etc..”
“그가 외모 때문에 TV에 나오지 못했다는 내용의 답글들을 읽고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사람들은 그리 잘나서 자기가 탤런트같은 외모가 아니면 실력은 문제 안됩니까? 어떤 이유로도 능력이 묻혀서는 안됩니다-더구나 김범수의 능력 정도라면요.  어린 사람들이 그들에게서 뭘 배우겠습니까? 예쁘지 않으면 나가 죽으라는 겁니까?  (외모 말고도) 뛰어난 실력, 상냥함,  자비로움, 해박함 그리고 겸손함처럼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든 가치들에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한 가치들이 지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게 옳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피부 너머의 진심을 보기에는 너무 표피적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눈먼사람들이라면,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 가즈랑

외모와 실력 & 대화들

  1. 사실 동방예의지국하며 예의바르고 이해심 깊고 따스한 나라가 한국이란 나라였던 것 같은데, 가진 능력중에서 항상 외모를 (때로는 외모만을) 최고로 치는 것이 아쉽네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타 능력도 출중하면서 외모까지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저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외모 때문에 능력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참.

    그러고 보면, 요즘은 기술이 너무 발달되어서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아무나 가수 하는 거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네요 -_-; 2009. 01. 12.
  2. 아름답고, 멋진 외모는 굉장한 권력이면서 장점이기는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건 한국이건 외국이건 (정도의 차이야 있겠습니다만...)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그래서 외모에 대한 제 차별적 심미안이랄까... 이런 걸 꽤나 스스로 가증스럽게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증오심을 불태운 적도 있는데요.
    역시나 잘 고쳐지지가 않더만요....;;;;

    가수가 실력(가창력이나 무대매너 등등)이 아닌 외모로 평가되는 건 꽤나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뭐랄까요, 문득 5양 사건(?)도 떠오르면서... 제 안의 속물근성에 대해 왠지 두둔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짬뽕 같은 생각도 불현듯...역시나 웃기는 짬뽕같은 생각이군요. 역시 가수는 예쁘고 안예쁘고를 떠나서 노래를 잘해야죵.

    그런데, 5양은 못생겼을 뿐만 아니라 노래를 못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뭐랄까...
    얼굴이라도 예뻤다면 이렇게까지 조소의 대상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009. 01. 13.
  3. 오리(Ori)양에 대한 단상들...

    0. 울트라메가쇼킹한 신인의 등장에 즈음하야.... 나도야 인기만점 연예블로그...가 될 수는 없겠지만...;;;허접하고, 가벼우며, 쓸쓸한 단상들... 1. 뚱뚱하다. 나랑 닮았다. 2. 못생겼다. 나랑 닮... 2009. 01. 13.
  4. 가수가 얼굴이 안 되서 \'얼굴 없는 가수\'랍시고 활동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땅이 미친 거겠죠.

    아, 물론 전 아름다움이 좋습니다만. ^ ^; 2009. 01. 13.
  5. 웨이터.킴의 생각...

    We need to applaude all the things that make people beautiful–talent, kindness, charity, intelligence, being humble etc... 김범수가 얼굴없는 가수였다는 설명에 대한 답글.... 2009.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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