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ian Etch
리눅스의 여러 배포판(Linux Distribution) 가운데 하나인 데비안(Debian)의 새로운 Stable(안정화 버전)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드디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오랜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OS News에 올라온 이 소식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서는 최신 기술을 곧바로 적용해서 그만큼 새로운 버전을 자주 내놓습니다. 하지만 데비안은 가장 철저하게 그리고 가장 많은 플랫폼에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상당히 늦습니다. 안정성 때문에 데비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지요. (이번 Etch의 경우 21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쳤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Ubuntu의 업그레이드 주기인 6개월과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한 세월이죠)
데비안의 Release 정책에 대해서는 이곳에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Etch가 한창 테스팅에 머물러 있던 2006년에 처음으로 제가 접한 리눅스가 바로 Etch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란 것은 의미가 길게 드리웁니다.
저는 업데이트된 프로그램들을 써볼 수 있고, 버그가 많이 잡혔다는 점만으로도 반갑습니다. (뭔가 수준높은 기여를 하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어, 열심히 버그 리포팅을 써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Etch를 당장에 깔아서 써보고 싶지만, MS의 마수에서 당분간은 빠져나오기 힘들 듯 합니다. 역시 응용프로그램이 발목을 잡네요. 물론 리눅스에도 F-Spot이나 Quod-Libet처럼 한번 보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됩니다. 원래는 작년 11월로 계획되었던 정식 릴리즈가 이렇게 미뤄지긴 했지만, Etch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 소식을 블로그에 적어봅니다.
뱀발) Etch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Pixar의 Toy Story에 나오는 등장 인물 이름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데비안의 버전들에 이런 식의 이름이 붙었고(Sid, Buzz, Rex, Bo, Hamm, Slink, Potato, Woody, Sarge, Etch) 다음 버전은 벌써 또 Lenny로 정해졌네요.
Mac OS X도 나옹(Puma, Cheetah, Jaguar, Panther, Tiger, Leopard)들의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Geek들의 위트들도 참 번뜩이는 면이 있습니다. Windows 시리즈의 코드명은 빼고.
뱀발2) 한국 리눅스 유저분들의 반응은 이곳에 있습니다.
- 가즈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