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rlezi(에델레지)

2007. 09. 25.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아는 것이 참 적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챌 때마다 자주 마음이 무거워진다. 알지 못한다는 건 ‘그곳‘에서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수많은 어떤 것들이 내겐 없었던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나는 내 생각이 누울 수 있는 자리를 찾지 못한 채로 쉽게 지친다.

얼마전에 ‘집시의 시간‘이라는 영화에 관한 글(키노씨)을 만났다. 사실 이글은 영화에 대한 글이라기보단 음악과 기억에 관한 글이다. 보통 남에게 특별한 기억이 내게도 같은 크기로 다가오기는 힘든데, 이 글을 보고선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간 내게 존재하지 않았던 이 음악을 만난 것을 기뻐하면서.

에델레지(Ederlezi)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음악은 아니다. 평소엔 닿지 않았던 마음 속 깊은 곳의 기억을 풍경으로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노래다.
그건 화려한 축제 의상을 입고 있지만 슬픈 발칸의 역사을 가진 집시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다.

혹시라도 이곳에 검색을 통해서 오는 분이 계신다면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노래는 Ederlezi라는 이름으로 찾고 있던 그 기억을 채우기에 충분하고도 남을만큼 크다고. 그리고 내게도 그렇듯 당신께도 이 노래는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되리라는 걸.

[Ederlezi]
호라 춤을 추는 우리는 모두 친구입니다.
호라 춤을 추면서 우린 그 날을 기념하지요.
모든 집시여, 우리 축제일인 에델레지가 되었어요.

모든 집시여, 노인들이여
모든 집시여, 오 어머니들이여..

모든 집시 노인들은 양을 마련하지요
불쌍한 나는 오랫동안 머물러 왔어요.

오 어머니들이여, 우리들의 축제일인 에델레지에
한 마리 양이 우리 부족에게로 끌려 왔고,
집시 노인들은 양을 준비합니다.

[추가적인 정보]
Ederlezi 곡 듣기, 원문 가사와 영문 번역(출처:kustu.com)

- 가즈랑

Ederlezi(에델레지) & 대화들

  1. 이 버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저로선 여전히 영화에 사용된 버전을 좀더 좋아하지만.. ^ ^;
    이 곡도 참 좋네요.

    오랜만에 포스팅하셨네요.
    참 반갑습니다. : ) 2007. 09. 27.
  2. 이 버전도 유투브에서는 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영상이더라고요. 영화에 들어간 노래도 물론 좋지만요. ^ ^; 저 공연은 불가리아에서 한건데 수용 인원을 훨씬 넘는 관객이 들어와서 봤다고 합니다.

    자주 포스팅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는데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진 않네요. 짧은 글이라도 자주 적어야겠습니다. 말씀 고맙네요~ 2007. 09. 27.
  3. 저는 이곳에 올때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적음을 느껴요.^^;;;;

    사실 가즈랑님 블로그에 민노씨 추천으로 몇 번 왔었는데요.rss주소 등록하다 실패하고 한번 간 이후로 오늘에서야 재등록 성공했어요.ㅋㅋ 처음 왔을때 rss주소등록한답시고 바쁜와중에 왔다가 뭐가 좀 복잡하게 있어서 아무거나 누르고 등록하려했더만 뭐가 안되어가지고...흐흐.암튼...이제 rss로 받아볼 포스팅들 기대됩니다.좋은 글 많이 쓰시는 분으로 알고있어요.^^ 자주 들르께요. 2007. 10. 18.
  4. RSS아이콘을 누르면 좀 낯선 화면이 나오긴 하죠^ ^;; 저도 처음에는 그것 바꿔보려고 했는데 Feedburner에서 제공하는 화면이라 수정이 안되더라고요. 혹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시나요? 파이어폭스를 써보시면 좀더 편리하게 추가할 수 있어요.

    과분한 칭찬이신데..게다가 요즘은 글을 통 못쓰고 있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필그레이님 의 블로그에 대한 애정에 비하면 초라해집니다) 구독하시는 분이 한분 느니까 기운이 나네요.^ ^ 200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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