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fe-Weissbier, Paulaner

2007. 05. 17.

어제 me2day에서 Y군님이 맥주 추천을 부탁해서 겸사겸사 적어봅니다.

저는 술을 잘 못마십니다.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체질이라서요. 주량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소주는 한병, 맥주는 그보단 좀 많지만 역시 적당히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맥주를 참 좋아하는 후배녀석 덕분에 다양한 맥주 맛을 봤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Paulaner 입니다. 참고로 이곳 홈페이지는 주류회사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TV 광고도 그렇지만 이런 소소한 면에서 따뜻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Paulaner는 독일 맥주 회사고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만듭니다. 그중에 제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Hefe-Weissbier 입니다. 호밀로 제조해서 특유의 향(바닐라향이랄까요..)이 있고, 색깔도 약간 뽀얀 황금색입니다. 그리고 원료와 제조법의 차이로 톡 쏘는 탄산은 별로 없는 대신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이 듭니다.

마실 때는 호가든(Hoegaarden)과 비슷한 방법을 따릅니다. 9/10가량 잔에 따르고 병 바닥에 깔려있는 침전물들이 잘 섞이도록 몇차례 흔들어 마저 따라주면 예쁜 거품과 진한 향이 우러납니다. 이때 되도록이면 전용잔(330ml)에 따라 마셔야 보는 맛도 살아납니다. 전용잔은 아래 광고 동영상에 나오듯 길쭉하고 위부분이 조금 넓은데, 저는 자주 가는 호프집 사장님께 부탁해서 하나 얻어왔답니다.

국내에서는 의외로 이 맥주는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가장 확실한 소매 구매처는 한남동의 유명한 “한남슈퍼“입니다. 가끔 들러서 이것저것 사오곤 했는데, 여기에 가면 각국에서 수입된 맥주가 많이 있습니다.(음식류도 마찬가지) 아마도 한남동에 자리한 주한 대사관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겠지요. 이곳에서는 정식으로 국내 수입된 Paulaner 헤페 바이스비어를 병으로 또는 박스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Paulaner는 내수에 집중하느라 외국으로의 수출에는 관심이 덜하다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분명히 파는 곳이 있을 겁니다.(하물며 한국에도 있는데요.)

그밖에 무난한 것이 마시고 싶을 땐 아이스하우스(IceHouse), 벡스(Becks), 하이네켄(Heineken)등을 주문합니다. 파울라너 맥주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또 그런 맛이 당길 때도 있죠.

친구들을 비롯 아는 분들이 Paulaner 맥주를 맛보면 다들 칭찬을 많이 합니다. 유럽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맘에 들어하실 겁니다.

(광고에 Olli라는 이름의 왼쪽 사내는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입니다.)

- 가즈랑

Hefe-Weissbier, Paulaner & 대화들

  1. 앞으로 어디가면 주의깊게 찾아봐야겠습니다.. 맛있게 마시겠습니다.. 2007. 05. 17.
  2. #

    가즈랑

    글로는 이 맥주의 맛을 전달할 수 없으니..
    맛있게 드셔보시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2007. 05. 17.
  3. 앗! 성격 나쁘기로 소문난 고릴라 주장(...)을 여기서 보다니 반갑군요! (웃음)
    그런데 술은 안 마셔서 맥주는 잘 모르겠네요. ^ ^; 2007. 05. 17.
  4. #

    가즈랑

    이 광고만 보면 성격 좋아보이는데, 그런 면이 있군요~
    히치하이커님 술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 2007. 05. 17.
  5. Paulaner 맥주라 ... 맥주 전문점에 가면 꼭 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2007. 05. 18.
  6. #

    가즈랑

    또 한번 마시고 싶어지는...맛이 오래 기억되는 맥주에요.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2007. 05. 19.
  7. 예상치 못한 일정으로 갑자기 바빴던 나머지 저 보라고 올려주신 포스팅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정말 감사하고 또한 정말 죄송하네요.^^;
    파울라너로군요!! 제가 한국에 있을때 독일 친구들이 많아서 분명히 마셔봤는데 3~4년 전이라 맛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음에 마셔볼 맥주 1순위로 올려놓겠습니다. 이 동네에도 분명히 한남수퍼 같은데가 있을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어요.
    이 맥주를 마실 때마다 가즈랑님이 생각나게 되겠군요. 갈증을 안겨주지만(^^) 즐거운 포스팅에 감사 드립니다. 2007. 05. 20.
  8. #

    가즈랑

    독일 친구분들이 있다면..틀림없이 마셔봤을 겁니다.^^; 먼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같이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07. 05. 20.
  9. 깔끔한 목넘김이 좋은 Asahi Super Dry...

    지난 2년간 거의 술은 마시지 않고 있지만 우연히 구입한 이 맥주를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최근 들어 갈증이 자꾸 심해지고 맥주가 그리워지고 가즈랑님께서는... 2007. 06. 28.
  10. 최근에 이 헤페바이젠 맥주를 만났습니다. 홈플러스 동광주점에 입점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싶구요. 제가 갈 때마다 맥주,와인코너는 꼭 둘러보거든요.ㅎㅎㅎ 새로운 맥주는 꼭 한 병 들고와서 시음해봅니다.ㅎㅎㅎ근데 이 헤페 바이젠은 정말 맛과 향이 풍부해서 놀랬습니다. 10여 년 전에 미국의 한 바에서 만났던 헤페바이젠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풍부한 맛에 반했습니다. 그 동안 국내에 수입된 몇몇 헤페바이젠 병맥주를 마셔봤지만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요. 이건 정말 괜찮네요. Paulaner(파울라너?)의 흑맥주?버전인 Salvator도 같이 구입해서 마셔봤는데요. 그것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도수가 7.9도나 되는데요.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럽군요. 매력적인 회사의 맥주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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