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매킨토시 iMac G4
동생이 가지고 있던 G3 iMac은 처음 나왔던 iMac시리즈의 외관-일체형, 배불뚝-의 모습을 오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iMac G4는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외관도 크게 변화했는데, LCD가 달린 긴 목을 가지고 있었죠. 일반 PC와는 다르게 본체 또한 큼지막한 반구(hemi-sphere)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친구 중 한명은 본체가 단순한 “LCD의 받침대“가 아닌가 묻기도 했습니다.
한국 애플 커뮤니티에서는 “호빵맥(때로는 만두맥)“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가장 인간을 닮았던, 가장 친근함이 느껴지는 외관을 가진 매킨토시로 기억합니다. Jonathan Ive가 주도하는 애플 디자인 팀의 능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iMac G4는 Steve Jobs가 CEO로 있던 Pixar사의 Luxo Jr.를 닮아있기도 합니다.)
이 매킨토시에는 또하나 특징이 있었는데, 바로 Pro Speaker라고 하는 독특한 스피커가 기본으로 제공되었다는 점입니다.(PowerMac G4 Cube도 마찬가지였지만, 사양은 조금 다릅니다) 물방울 같은 외관에서 기계의 차가움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작은 크기에 비해 내는 소리가 참 맑았습니다.
LCD를 받치고 있는 목은 아마도 물리학도들에게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을 겁니다. 나중에 출시된 20인치 LCD의 무게까지 지탱하면서도 목은 검지손가락 하나로도 부드럽게 동작하고 또 정확히 정지합니다. 제 방에 놀러온 친구들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곤 했던 게 떠오르네요.
iMac G4 앞에서 프로세서, LCD, 하드디스크, 램 등으로 이어지는 사양(Specification)을 나열하는 것은 참 난감한 일입니다. 한번이라도 iMac G4를 눈앞에서 만져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경험이 어린 아이와 만나는 느낌이라는 데 동의하실 겁니다.
- 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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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rus
프로스피커는 따로 질러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세월이 지나 때가 쌓이기 시작하니 ㅠㅠ 2007.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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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퀵실버들은 충무로에서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겠죠? 전에 아이맥으로도 작업하신다는 분 본 적 있는데, 항상 즐거울 듯 싶네요. 2007.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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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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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소내기님 반갑습니다.^^; 예전에 AppleForum에서도 글들 잘 읽었습니다. 2007.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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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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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저 iMac 개발 비화를 전에 본 적이 있는데, 디자인팀이 목업(Mock-Up)을 가져왔을 때 엔지니어팀이 그대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답니다. 원래는 저것보다 훨씬 기계 느낌이 났던데, 목 부분도 다관절로 되어 있었고..
아무튼, 저 외관에서 딱딱한 하드웨어 느낌을 주는 곳은 거의 없죠. 그만큼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2007.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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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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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이 동영상 참 잘 만든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그쵸^^ 2007.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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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io
몇 번 구입할 기회가 있었는지 이래저래 고민하던 차에 모두 기회를 놓쳤고,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비교적 근래들어 출시된 매킨토시들 중에서 애플사의 혁신적인 상상력의 흔적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기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잠재우고 있던 호빵맥에 대한 갈망이 다시 살아나버린 주말밤이 되어버렸네요 =) 2007.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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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지금도 20인치 iMac G4는 희귀 물품으로 대우받고 있다던데..^^;; 2007.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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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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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제 생각에 애플의 진수는 바로 이런 제품에 녹아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7. 0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