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veyard, 노년의 풍경

2009. 02. 05.

graveyard

난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한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1

이건 게임이라기보다는 역할극에 가깝다.

여기에는 한 노파가 등장하고 어느 교회당 옆의 묘소가 배경이다. 쓸쓸한 노파의 표정처럼 묘소는 고요하고 바람과 새소리만 있다.

방향키로 노파를 움직일 수 있는데, 한 뱡향으로 너무 오래 누르고 있으면 노파는 금새 숨이 차고 지팡이에 더 많이 의지하게 된다. 우리 할머니들이 그런 것처럼.

아주 느린 걸음으로 교회당에 다가가면 벤치가 하나 놓여있는데, 그 자리에 앉아보자. 걷기만 해도 힘에 부치던 그녀에게 잠시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이제 일어나 다시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오면 이 게임은 비로소 끝난다.

황혼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 게임은 Tale of the Tales에서 만들었다.

한글 리뷰는 Post Adventure에 담겨 있고, 영문 리뷰는 Wired에 있다.

1 발아점은 grokker의 [게임은 무용지물이다]

- 가즈랑

The Graveyard, 노년의 풍경 & 대화들

  1. 삶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게임 소개 감사합니다~

    2009. 02. 5.
  2. 흐음 이거 흥미로운 게임인걸요 (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퇴근하면 해봐야 겠군요 라고 말은 하는데 까먹고 안할 지도 모릅니다. :P)

    웹사이트에 보니, 풀버전은 ‘죽음‘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으흠 일부러 죽어보기 위해 풀버전을 살 필요는 있을까 생각은 해봅니다만… 인생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선 왠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드네요.

    근데 사실 삶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어하기 또는 continue (save/load)가 없는 게임일지도 모르잖아요. :)

    2009. 02. 5.
  3. 예빛그리움™ // 의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적어주신 글도 가서 잘 읽었어요.

    Ruud // 잘 지적하셨어요. 이 게임은 사실 삶의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009. 02. 6.
  4. 꼭 한번 해봐야겠네요. :)

    그로커님 글을 읽고 쓰셨고만요.
    저도 그 글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말이죠.

    2009. 02. 6.
  5. 민노씨 // 답이 늦었네요.^^ 나중에 쓰신 글 꼭 읽어보도록 할께요. 이 게임 뒤에 저도 좋아하던 FPS(First Person Shooter)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게임입니다.

    2009. 02. 10.
  6. 저도 겜을 안 하는지라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편이였구만요. 근디 요거요거 무지 땡기구만요.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면 한 번 해보고 싶구만요.

    2009. 02. 17.
  7. 진정한 롤플레잉 게임인가 봅니다, 그려.
    스샷 분위기가 참.

    일단 다운로드하고 있습니다. : )

    2009. 02. 20.
  8. 너바나나 // 겜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상업용 게임들이 그래왔기 때문입니다. http://www.indiegames.com/ 에 가보면 ‘아름다운’ 게임들이 퍽 많습니다.

    silent man // 그럴지도요. 정말 감정이입이 많이 된다면 어느 순간에는 마음이 아플지도 모르고요. 저는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구나 싶은 마음이 먼저 떠올랐었습니다. 다른 생각들도 들성싶은데 이상하게 그생각이 들더라고요.

    2009. 02. 23.
  9. #

    그림그림

    아..The path를 검색하다 같은 회사 게임인 The Graveyard를 알게 되어서 가즈랑님의 블로그에 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올해 고3인 이제 수능이 12일 남은 수험생인데요…이 게임 너무 여파가 커요….; 저 사실 여태 게임 찾다가 들어온거거든요. 물론 돈이 없어서 데모버전밖에 하질 못했지만 저 가즈랑님 블로그와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이 게임에 대한 리뷰를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게임할땐 속마음으로 “할머니 느려…” 이렇게 생각하면서 플레이 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아….저도 모르게 막 눈물흘리고 있고 그러네요
    여태까지 게임하고싶어서 공부할때도 딴생각하고 그랬는데…이제 못하겠어요….으흑흑ㅠ The path도 그렇고 The Graveyard도 그렇고 이건 진짜 게임이 아닌 예술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흑…좋은 작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 10. 31.
  10. 그림그림 // 느끼신 감정은 아마도 The Graveyard를 만든 사람들이 바랬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제대로 게임을 즐기신 거라 보셔도 되고요. 마지막까지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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