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2007. 04. 06.

일단 하드웨어. 저는 아이팟을 3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처음에는 2세대 iPod 10GB, iPod Mini를 거쳐 지금은 iPod Nano 2GB).

소프트웨어로 볼 수 있는 음악은 제가 가지고 있는 CD, 그리고 여러 경로(?)로 구한 음악 파일들이 전부였습니다. 매킨토시를 쓸 때는 소유한 CD를 Ripping하는 것 말고는 한국에서 정당하게 온라인에서 음악을 사서 아이팟에 넣고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얼마전에 벅스에서 4,400원에 DRM이 걸려있지 않은 mp3를 한달간 무제한 다운로드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설마 싶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불법복제를 막는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PlaysForSure와 애플의 FairPlay 등과 같은 DRM 때문에 한곳에서 구입한 음악을 다른 회사의 플레이어에서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현재 벅스는 재산가압류, 며칠전의 다운로드 서비스 중지 가처분신청으로 음반사들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Apple의 스티브 잡스가 온라인 판매 음반의 DRM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지 얼마되지 않아 정식으로 EMI와 정식 계약을 맺고 DRM Free인 음악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반칙인 셈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애플처럼 음반사를 압박해서 DRM Free인 음악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쉽게 가능하진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벅스는 위법을 무릅쓰면서도 무제한 다운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상적 대안일 수는 없지만, DRM Free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음악 판매점이 생기기 전(그러니까 CD로 된 매체로만 팔리던 시절)에 더욱 불법복제가 극성이었다는 것을 음반협 관계자들은 왜 애써 외면하는 것일까요. 유료로 전환되더라도 음반을 정당하게 구매할 대기수요가 충분하게 있다는 사실도 그렇구요. 소비자들은 음악의 소유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한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뱀발) likejazz님은 노라 존스의 음악을 가장 먼저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병우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가장 듣고 싶어서 ‘장화,홍련 OST‘를 받았습니다. Tag입력도 잘 되어 있고, 음질도 좋아서 당분간은 음악듣는 시간보다는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 가즈랑

벅스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 대화들

  1. 오옹.. 귀가 아퍼서 며칠 안들고 다니다보니, 그 나름으로 책보는데도 집중되는 것 같고.. 출퇴근길에 음악없이 지낸지 꽤 됐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음악이나 커피, 사진기 같은 것들은 뭔가 아릿한(←무슨 뜻일까..) 분위기가 있어서 좋지요..

    4400원이라.. 저렴하네요 ^-^; 2007. 04. 6.
  2. #

    가즈랑

    제가 다른 글을 적고 있는 동안에 들러서 글을 남겨 주셨네요.^^

    역시 음악은 집에서 스피커로 듣는 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저도 주로 이어폰으로만 들으니 아무리 좋은 음악도 귀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좀 쉬어야 하나..

    4,400은 받을 수 있는 노래 수에 비하면, 거의 무료라고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임시로 하는 것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겠어요. 2007. 04. 6.

↑ 본문으로 가기

댓글 작성 후에는 수정할 수 없으니 '미리 보기' 기능으로 입력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