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몸에 대한 생각
예전 구루님의 “걷기로 확실하게 살빼는 방법“이라는 글을 보고서, 그 다음날부터 쭉 밤마다 한시간 가량 걷고 있습니다. 오늘로 한 2주 정도 걸은 셈이네요. 그동안 앉아만 있었던 시간이 많으니 살이 많이 쪄보였거든요. 몸무게는 정상이지만, 체지방 비율은 좀 높은 편입니다. 불필요한 에너지는 모두 배와 옆구리로 저장되어 있었고요. 그런데 2주 정도 규칙적인 식사와 그리고 걷기, 적당량의 웨이트 운동을 하니 허리 둘레가 1인치 줄었습니다. 사람 욕심이라는 게 좀더 많이 줄었으면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해서 천천히 예전 몸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그렇다고 예전이 뭐 좋았다 이런 건 아니지만. ^ ^) 1인치가 별거인가 싶기도 하지만 체지방이라는 게 일부분이 아닌 몸 전체에서 소모되는 것이니 기분은 좋습니다. 제가 구루님의 말을 따라서 걷기 시작한 것은 이 방법이 가장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손쉽게 체지방을 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많이 걸어다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5kg은 더 말랐던 것 같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하기 싫은 걷기 운동을 하면서 제 생각 속에 날씬한 몸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게 자리잡았음을 느낍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이 저 스스로에게도 똑같은 기준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언론과 방송 그리고 책을 통해 최근 몇년 동안에 학습된 명제가 아닐까 싶어요. 언제부터인가 뚱뚱한 몸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고, 또 다이어트로 이를 극복해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날씬하고 몸짱인 남자 주인공처럼 이 사회가 만들어낸 고귀한 ‘하드웨어’ 이미지에 비교했을 때 그렇습니다.(연기자들이 괜찮은 몸을 위해 평소에 얼마만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쉽게 묻힙니다.) 실제로 평범하게 먹고,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은 날씬한 분들보다는 통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한번 왜곡된 나(또는 우리)의 시선으로는 내 몸이 도저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니 맘에 들지 않다기보다는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요. 지금 내 몸은 더 나을 수 있는데 내가 잘 하지 못해서 지금 이 상태일 뿐이라고 말이죠. 가끔은 이런 현재의 ‘나‘를 인정하지 않는 자기부정의 모습을 느껴 고민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지금 이대로 내가 맞는데.
오늘 걸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몸을 괴롭혀야 하나 문득 떠올라 적어봅니다. 하지만 걷기를 해보니 평생 해도 될만큼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명상하기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운동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비록 몸을 만드는(Body Shaping) 것과는 무관할지라도 말이죠.
- 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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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h5log
힘이 드실때면 링크를 따라가 사진을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위 사진 보구서 감동받고 열심히 하려고 마음만 먹고 있는지라...
가즈랑님 화이팅!!! 2007.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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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군
포스팅에서 가즈랑님의 의지와 포스가 느껴집니다. ^^ 2007.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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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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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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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결국 어떤 人들이 돈 벌기 위한 수작으로 부추기는 몸짱 열풍은 달갑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살이 찌니 확실히 몸도 더 뻐근하고 무겁고 답답합니다. ㅜ ㅜ
결론은 제가 짜증나서 빼야한다는 거죠. ㅡ0ㅡ; 2007.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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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어쩌면 현대인들은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서, 오래 살기 위해 일부러 땀을 흘려야 하는 벌을 받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007. 0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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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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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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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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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랑